사람 사는 향기2011/08/19 09:55

엊그제 완주스토리를 통해 전해드린 내용처럼, 완주군 화산면 출신 개그맨 김병만씨가 자전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끊임없이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일궈온 그의 모습을 닮은 제목의 책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가 바로 그것입니다. 김병만씨는 160cm도 되지 않는 작은 키로 사람들의 "개그맨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당당히 정상에 올라선, 대단한 희극인입니다. 

 그가 '달인'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프로그램 하나의 힘이 아닌,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연극무대에서 시작해 비가 새는 집에서 잠들고,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야 했던 그의 생활은 지금의 우리들은 결코 생각할 수 없는 너무나 어렵고 힘든 생활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이 책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책 내용을 들여다볼까요? 

 

나란 사람은 개그맨이 될 수 없나? 

 
무작정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손에는 연기학원 전화번호가 적힌 신문광고 쪼가리와 어머니께 받아낸 30만원이 전부였습니다. MBC 공채 개그맨 시험에 4번, KBS에 3번을 떨어졌습니다. 백제대 방송연예과 3번, 서울예전 연극과 6번, 전주우석대, 서일대, 명지대… 모두 떨어졌습니다. 오디션에서 입도 한번 못 열어보고 소품 챙겨서 나온 적도 있습니다. 집에서 아무리 열심히 웃기는 개그를 짜고, 수만 번 연습을 해도 오디션 심사위원 앞에만 서면 얼어버렸습니다. 

좌절은 해도 포기는 안 했다
 
잘 곳이 없어서 무대 위에서 많이 잤습니다.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목이 아플 때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노숙을 했습니다. 공중화장실에서 몸을 씻다가 알몸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하고, 계속 되는 오디션 탈락에 수면제도 모으고, 건물 옥상 난간에 서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참하게 좌절했지만 포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7번의 낙방 만에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을 했습니다. 

쉬지 말아야 한다
 
무명 개그맨이었지만 무대에서 죽을 각오로 살았습니다. 동료 개그맨들이 무대에 올라가 준비한 모든 것을 마음껏 펼치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똑같은 시기에 데뷔했지만 동기들이 큰 인기를 얻고 유명해질 때 나는 못웃겨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어지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단 하루도 쉴 수 없었습니다. 

책을 내며 / 나는 거북이다

요즘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강연을 하며 생긴 일입니다. 강연을 요청받았을 때 사양하다가 얼떨결에 승낙을 하기는 했지만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코미디 행사라면 몰라도 공무원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했습니다. 김병만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성공담을 얘기하면 된다고 했지만, 내가 뭐 그렇게 성공한 것도 없는데….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냥 내가 살아온 얘기를 풀어놓자 싶었습니다. 

‘그래. 나는 엉금엉금 기어서 여기까지 왔잖아. 뛰지는 못하지만 쉬지 않고 계속 기어서 왔어. 한순간에 확 뜨는 사람은 중간에 여유를 부릴 수 있겠지. 나는 기어서라도 내 목표까지 가는 거잖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봐. 아무리 토끼가 빨라도 결국에는 거북이가 이겼잖아.’ 남보다 많이 배운 것도, 가진 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사람이 코미디의 한 장면을 위해서 어떻게 참고, 극복하고, 노력해 왔는지 그 과정을 얘기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책에도 내가 살아온 과정이 가감없이 그려져 있습니다.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얘기도 있지만 삶에 지친 분들에게 작은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힘들어서 지치고, 외로움에 비참하고, 좌절하여 포기하고 싶은 분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분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김병만의 '꿈'을 응원하는 사람들
 
이 책은 출간된지 불과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1쇄가 다 팔릴만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동안 TV를 통해 보았던 그의 모습이 단지 '이미지'가 아닌, '노력하는 김병만'의 모습을 보았다는 이야기겠죠. 그런 이야기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사람들의 평가도 좋은 편입니다.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올라온 책 간단리뷰 글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성실함과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창한 형태가 아닌, 스스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듯 풀어주는 문체도 좋다고 말하구요. 사람들이 잘 모를것이라 생각한 김병만의 모습들을 사람들은 사실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완주군 출신 이 시대 최고의 희극인 김병만. 그의 책에서 그의 삶과 노력, 신념이 비칩니다. 어쩌면 우리도 그의 모습에서 배워야할 것이 너무나 많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노력하는 그의 모습처럼 우리도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모습을 가져야 할것만 같습니다. 노력하는 삶이 궁금하신 분들께 꼭 추천하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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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